입덧, 체덧, 먹덧, 양치덧 등 임신 초기 증상(1주~9주), 검진 후기
주식 공부하겠다고 공부하면서 글을 쓰다가 한동안 다른 일에 신경을 쓰면서 블로그를 손에서 완전히 놨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마저 잘 하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 거기다 임신 사실까지 알게 되어서 목표가 흐지브지되었어요. 왜냐하면 뭔가에 집중하면서 오래 앉아 있기 힘든 몸 상태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하려던 일은 잠시 접어두고 침대에서 노트북으로 할 수 있는 블로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도대체 임신 초기에 몸 상태가 어떻길래?라며 궁금하신 예비 부모님들, 예비 임산부분들을 위해 제가 느낀 임신 증상과 기본 정보들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직접 느낀 임신 초기 증상(1주~4주)
극초기에는 생리 전 증상이 시작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소 생리 전에 가슴이 커지면서 아프고, 잠이 많아지고, 두통이 오고, 아랫배가 콕콕 아팠습니다. 전 임신 초기 증상이 생리 전 증상이랑 거의 같았어요. 그런데 생리가 시작하지 않고 한 달 내내 증상이 이어져서 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저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 원래 생리가 주기적이지 않았고 피임도 했었던 터라 처음에는 임신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생리가 늦어지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속이 불편하고 토할 것 같다는 느낌이 계속 들면서 몸이 엄청 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계산해 보면 이때가 임신 4주쯤이었는데 약하게 입덧을 했던 것 같아요. 며칠동안 위염처럼 속이 쓰리면서 토할 것 같은 기분이었고 너무 피곤해서 계속 눕게 됐습니다. 흔히 말하는 나른한 정도가 아니라 땅이 날 잡아당기는 것처럼 몸이 축축 쳐지더라고요. 거기다 체온도 올라서 처음에는 코로나를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증상을 지켜보던 남편이 혹시 모르니 테스트기를 해 보라고 했고 해 보니 바로 두 줄이 나왔어요.
임신 1~4주, 아기는?
1~4주 정도에는 수정이 이루어지고 착상을 하는 시기예요. 4주쯤에 태아 크기는 0.07cm쯤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봐도 아기집이 안 보일 수 있어 몇 주 더 기다렸다가 병원을 방문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직접 느낀 임신 초기 증상(5주~7주), 첫 번째 검진
앞서 말씀드렸 듯이 저희 부부는 피임 중이었기 때문에 테스트기를 믿지 못하고 다른 브랜드 테스트기를 4개 더 사서 검사했습니다. 4개 모두 너무 선명한 두 줄이었어요. 주말에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월요일이 되자마자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질초음파로 확인해 보니 아기집과 난황이 보였고 심장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크기는 0.18cm고 임신 5주차인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정확한 주수와 예정일은 2주 후에 들을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임신확인서를 받고 병원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꼭 엽산을 챙겨 먹으라는 말을 들었어요.
초기에 토할 것 같던 증상은 구역질과 구토, 울렁거림으로 이어졌습니다. 주수로 따져 보면 6주에 들어서면서 부터 한 열흘간 심한 메슥거림을 느꼈습니다. 죽을 먹고도 토했고 스프를 먹고도 토했죠. 그렇다고 빈속으로 있자니 그것도 속이 안 좋아서 크래커, 현미빵 같이 무無맛인 음식들을 조금씩 먹으면서 버텼습니다.
보통 입덧이라고 생각하면 속이 울렁거리고 토하는 증상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드라마에서 음식냄새 맡으면 욱! 하면서 입을 막는 그런 모습이죠.) 저는 이런 증상은 열흘만에 없어졌지만 계속 입맛이 없고, 소화가 되지 않고, 양치질을 할 때마다 구역질을 하는 증상은 쭉 이어졌습니다. 인터넷을 보니 먹덧, 체덧, 양치덧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먹덧은 속이 비면 쓰리고 음식이 당겨서 계속 먹게 되는 증상, 체덧은 먹는 족족 체하거나 체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증상, 양치덧은 양치질을 할 때 구역질, 구토를 하고 심하면 치약 냄새도 맡지 못하는 증상입니다. 전 이 세 가지를 조금씩 겪는 것 같습니다.
입덧 외에 계속 느끼는 다른 증상으로는 피곤함, 분비물 증가, 가슴 통증, 아랫배와 골반, 허리 통증이 있습니다. 졸음이 마구 쏟아지는 건 아닌데 몸이 피곤하니 계속 눕게 되는 것 같아요. 책에서 보니 배 속에서 아이가 자라느라 평소보다 25%정도 에너지를 더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피곤한 게 당연하겠죠?
임신 5~6주, 아기는?
5주쯤 아기는 크기는 0.1cm를 넘고 초음파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6주에는 1cm로 자라요. 한 주만에 많이 크죠. 이쯤되면 눈코입이 생기기 시작하고 꼬리가 짧아집니다. 난황도 보이고 쿵쿵쿵 심장소리도 들을 수 있어요.
임신 8주, 두 번째 검진
두 번째 검진을 했을 때 정확한 주수가 나왔는데 8주 0일이었습니다. 아이 크기는 1.55cm였고 흔히 말하는 하리보 젤리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심장이 힘차게 뛰고 있었습니다. 돌아다니는 속설 중 하나로 아이 심장 소리가 기차 소리 같으면 아들, 말발굽 소리 같으면 딸이라고 하더군요. 초음파 심장 소리로 성별을 알 수 있는 걸까요? 인터넷에 다른 분들이 올린 소리를 들어봤는데 제 귀에는 다 기차 소리로 들리더라고요.
아이는 잘 자라고 있었고 저는 혈액 및 소변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4일 정도 후에 받았는데 비타민D 결핍 외에는 정상이 나왔어요. 보통 10이하면 결핍인데 저는 5정도 나왔다고 한 것 같아요. 엽산과 함께 비타민D도 챙겨 먹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이는 잘 자라고 있으니 이제 11주~13주 사이에 1차 기형아 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지금 다니는 병원은 분만 병원은 아니지만 1차 기형아 검사눈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1차 기형아 검사는 분만 병원을 정해서 받을 생각입니다.
임신 7~8주, 아기는?
7주에 아기 크기는 1.2cm, 8주에는 1.6cm 정도입니다. 시신경과 청각신경이 발달하고 탯줄이 될 조직도 생깁니다. 심장도 완전한 형태를 갖추죠. CRL(crown rump length)=머리엉덩이길이로 임신주수를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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