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왓챠, 넷플릭스 미드로 영어 공부

little encounter 2021. 5. 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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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어 회화 공부 방법으로 미드 보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경험상 미드로 영어 공부를 하는 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전 2006년쯤에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 그때 만난 대만 친구가 영어 회화에 굉장히 능숙했었습니다. 회화 스터디를 도와주던 원어민 대학생이 그 친구에게 영어가 굉장히 자연스럽다, 어떻게 공부했냐고 물어보니 그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미드 프렌즈를 거의 달달 외울 정도로 봤다구요. 그리고 저도 같은 방법으로 영어 회화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미드 중 영어 공부용으로 볼 만한 작품을 몇 가지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미드로 영어 공부

모던 패밀리(넷플릭스)

2009년 시즌 1으로 시작해 2020년 시즌 11까지 방영되었습니다. 꽤 최근에 제작된 시트콤이라 대사가 촌스럽지 않고 약 20분짜리라 보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아마 회화 공부를 할 때 가장 많이 추천하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어요. (라떼는 프렌즈가 대세였는데!) 다양한 형태의 미국 가족들이 등장하는 시크콤인 만큼 실용적이고 톡톡 튀는 표현이 많이 나오고 당연히 재미도 있는 작품이라 추천합니다. 넷플릭스에서 시즌1~11까지 전부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굿플레이스(넷플릭스)

시즌1은 2016년에 시즌4는 2019년에 방영된 시트콤입니다. 역시 최신 작품이라는 장점이 있고 20분이 조금 넘는 길이라 보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사후세계 the good place에 실수로 떨어진 주인공이 the bad place로 쫓겨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크리스틴 벨의 발성이 뛰어나고 발음이 정확해 영어 공부용으로 좋다는 평이 있습니다.

 

위베어베어스(넷플릭스)

위베어베어스는 애니메니션이고 현재 넷플릭스에서는 시즌1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편당 길이가 11분이고 애니메이션이라 어려운 문장이 없습니다. 영어로 능숙하게 말하고 싶다고 꼭 어려운 단어나 문법을 써야 하는 건 아니죠.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도 그렇듯이요.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른이 봐도 재밌고 실생활에 관련된 영어를 익힐 수 있어 좋습니다.

 

 

번외: 섹스앤더시티(왓챠)/프렌즈(넷플릭스)

네, 이 두 작품은 그냥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고 공부용으로 봤던 작품들이라 추가했습니다. 섹스앤더시티는 시즌1이 1998년에, 프렌즈는 시즌1이 1994년에 방영되었습니다. 섹스앤더시티는 총 6시즌으로, 프렌즈는 총 10시즌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너무 예전 작품이라 촌스럽기도 하고 지금 회화를 익히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내용이 어렵지 않고 역시 20분을 조금 넘는 길이라 간단히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습니다!

 

무조건 많이 반복해서 보세요.

미드로 영어 공부 하는 방법은 아마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방법이죠. 아무 자막 없이 보고->한글 자막을 띄워 놓고 보며 내용을 이해하고->영어 대본(자막)을 보면서 모르는 어휘를 익히고->다시 자막 없이 들으면서 표현을 익히고 쉐도잉하기.

많은 분이 사용하는 방법이고 유명한 방법인 만큼 그 효과도 당연히 좋을 겁니다. 그런데 지인들을 보니 이렇게 순서를 정해 놓고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미드를 보기 시작하니 오래 지속하지 못하더라구요. 그냥 보면 재미있는 미드도 이렇게 보면 재미가 없고요.

그래서 저는 누가 물어보면 일단 그냥 계속 보라고 합니다. 어차피 드라마만 본다고 단기간에 귀가 트이고 입이 트여 회화에 능숙해지긴 힘든 일이고 긴 시잔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니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하기만 하면 되거든요. 평소 좋아하거나 재미있다고 생각한 미드가 있다면 좋고, 없다면 다른 사람이 추천해 주는 미드를 주구장창 반복해서 보고 듣는 겁니다. 

저는 위에서 말한 프렌즈, 섹스앤더시티뿐 아니라 스폰지밥, CSI, 크리미널 마인드, 본즈 등등 여러 작품을 좋아하는데요. 한창 회화 연습을 할 때는 일어나서 외출 준비를 할 때도 켜 놓고 컴퓨터 작업을 할 때도 켜 놓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노래를 틀어 놓듯이 미드를 켜 놨습니다. 처음에는 한글 자막으로 보면서 내용을 다 익히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에피소드나 작품을 골라서 영어 자막을 띄워 놓고 봤죠. 이렇게 같은 내용을 계속 보고 들으니 간단한 문장들은 어느새 들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신기하게도 한번 귀가 트이고 나면 정말 잘 들립니다. 잘 들리는데 여러 번 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지고->중얼거리면서 문장을 따라하게 되고->그러면서 억양이나 발음을 익힐 수 있죠. 

물론 그렇게 하기까지 같은 미드를 수십, 수백 번은 본 것 같습니다. 꼭 공부 목적이 아니라도 그냥 좋아하는 작품이고 재미가 있어서 계속 틀어놓다 보니 다음 대사가 뭔지 외올 만큼 보게 됐고 그게 회화에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미드로 회화를 익히려고 고민 중인 분들이 계시다면 위에서 소개한 작품들로 부담없이 가볍게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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