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눈물 원인과 관리법(feat. 티어젠, 아이비타, 벨포아 사료 내돈내산 후기)
저는 3살 된 비숑과 2살 된 뱅갈 고양이를 반려하고 있습니다. 시츄까지 세 아이가 있었는데 시츄는 21살 나이로 작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지금은 두 아이만 함께 생활하고 있어요. 시츄를 키울 때는 눈물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눈물이 나긴 했지만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어요. 착색이 심하지도 않았고 냄새도 안 났거든요. 근데 비숑 아이는 다르더라구요. 비숑 아이도 원래는 눈물이 없었는데 1살이 지나고 갑자기 눈물이 터졌습니다.
그래서 털도 밀어 보고 사료도 바꿔 보고 간식도 끊어 보고 눈물 약이나 영양제도 먹여 보며 여러 방법을 써 봤습니다. 그중에 효과가 있었던 방법에 대해 써 보려고 합니다. (지원이나 협찬 같은 건 없고 전부 내돈내산이에요!)
강아지 눈물이 나는 이유
강아지들이 눈물을 흘리는 증상을 유루증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를 보면 비루관을 통해 코로 흘러내려야 하는 눈물이 코로 배출되지 못하고 눈으로 끊임없이 넘쳐나는 상태라고 합니다. 눈물이 계속 흐르기 때문에 눈물이 흐르는 부분의 털이 적갈색으로 변색되고 심한 경우 피무가 짓무르거나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럼 이런 증상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첫 번째로 안구 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눈물뿐만 아니라 눈곱이 많이 끼거나 눈을 잘 뜨지 못하는 증상, 발로 눈을 긁는 증상, 눈을 자주 깜박이는 증상 등을 동반한다면 안구 질환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경우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 이물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눈 주변 털이나 속눈썹이 계속 눈을 찌를 수도 있고 여외 활동 후 흙, 먼지 등이 눈에 들어가 계속 눈물이 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로 알러지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새로 급여한 간식이나 사료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성분이 있을 수도 있고 강아지 체질이 바뀌어서 기존에 먹던 간식이나 사료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네 번째로 지식백과 설명처럼 눈물이 잘 배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관(눈물관)이 막히거나 기형이라 배수가 안 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병원에서 누관이 막힌 원인을 찾아내 치료를 해야 합니다.
외에도 영양 부족, 스트레스, 세균 감염등이 원이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제 지은의 경우 관절 영양제를 급여한 후 눈물이 터졌다고!)
저는 이렇게 강아지 눈물을 관리했어요
1.식단 관리: 사료
저희 강아지는 안구 질환이나 이물질 때문에 눈물이 나는 경우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취한 방법이 식단을 바꾸는 거였어요. 병원에서 강아지 체질이 바뀌어 잘 먹던 음식에도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들었거든요. 우선 간식을 전부 끊고 사료도 바꾸었습니다. 곤충 단백질 사료가 알러지 반응이 적다고 해서 벨포아를 먹이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간식을 전부 끊었기 때문에 간식 때문인지 사료가 효과가 있는 건지 몰랐지만 일단 효과는 있었습니다. 눈물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지금 벨포알르 먹인 지 1년이 넘어가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사료를 먹이면 눈물이 터지더라구요. 같은 곤충 단백질 사료라고 해도 브랜드에 따라 눈물이 나는 사료도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되도록이면 벨포아만 급여하고 있습니다.
1-1식단관리: 간식
위에서 말했듯이 간식을 전부 끊고 사료를 바꾼 뒤 효과를 본 후 간식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닭, 오리, 연어, 소 등등 한 종류만 주면서 어떤 음식에 알러지가 있는지 찾았어요. 결론적으로 닭, 소, 치즈 같은 건 괜찮았고 오리, 연어, 황태류는 눈물이 나는 걸 알았습니다. 초록입홍합이 관절에 좋다고 해서 먹여 봤는데 그것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눈물이 난다 싶은 간식은 주지 않고 있습니다.
2. 털 관리
처음 눈물이 심하게 터졌을 때 눈물이 흐르는대로 착색이 너무 심하게 돼서 싹 밀면 좀 깨끗할까 싶어서 털을 전부 밀었었습니다.
강아지는 빡숑이 됐고 눈물 자국은 그대로였습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니 눈물 자국이 사라지지 않고 이미 안쪽 털까지 착색되어 있어서 털을 밀어도 눈물 자국은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이후에는 하루에 두어 번씩 눈물로 젖은 부분을 휴지나 부드러운 천으로 살짝씩 눌러서 물기를 제거해 주고 털이 눈을 찌르지 않을 정도로 잘라 주면서 관리해 줬습니다. 털이 젖은 채로 계속 두면 짓무를 수도 있으니 수시로 닦아 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눈 주위라 예민할 것 같아서 따로 제품을 쓰지는 않았어요. 제품을 쓴다 해도 눈물이 계속 나면 자국을 없애는 데는 큰 효과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기도 했구요.
3. 영양제
눈에 좋다는 약과 영양제도 먹여 보았는데요. 소간 파우더, 티어젠, 아이비타 이렇게 세 종류를 시도해 봤고 효과가 가장 좋았던 건 블루베이 아이비타였습니다. 소간 파우더는 아무 효과가 없었구요. 티어젠은 병원에서 상담 후 사서 먹여 보았는데 '좀 효과가 있나?' 싶은 정도였어요. 휴지기를 지켜 가면서 한 통을 거의 다 먹였는데 '오, 효과 좋다!'한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수의사 선생님도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하셨구요. 그래도 눈물이 줄어들긴 했습니다. 티어젠도 효과를 크게 못 보고 세 번째로 도전한 영양제가 블루베이 아이비타였습니다. 애견 관련 카페에서 공구하는 걸 보고 시도해 봤는데요. 눈 건강에 좋은 영양제라고 해서 눈물 관리에 효과가 없다고 해도 눈에 좋다니까 괜찮겠지 싶어서 먹여 봤습니다. 총 2병을 먹였는데 한 병을 먹였을 때부터 효과가 있었어요. 눈에 띄게 눈물이 줄어들었고 착색된 털을 잘라 주면서 아이비타를 먹이니까 금방 얼굴이 깨끗해졌습니다.
물론 아이비타를 먹고 효과를 못 봤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티어젠을 먹고 효과가 좋았다는 경우도 있고요. 모든 약이 그렇듯이 케바케인 것 같아요. 그래도 눈물 때문에 속상하다 하는 분들은 시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사료나 간식에 따라 눈물이 나긴 합니다. 하지만 처음 눈물이 터졌을 때만큼은 아니고 다시 관리를 해 주면 금방 깨끗해져요. 강아지 눈물 때문에 고민인 분들은 원인을 잘 찾아 보시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세요. 그리고 단번에 눈물을 잡기 보다는 천천히, 꾸준히 관리를 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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